죽여 마땅한 사람들
: 계기
새롭게 알게 된 동료분과 책 얘기를 신나게 나누다, 이 책의 줄거리에 대한 동료분의 맛깔난 소개로, 기존에 읽으려 했던 책들을 모두 제쳐두고 바로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 사실 평소 때처럼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으려 했으나, 또 타이밍 좋게 이사님께서 책 한 권을 사주시겠다는 말씀에, 냉큼 이 책을 선물 받아 아주 편한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이사님 감사합니다😁😁😁).
: 신선함
여주인공이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대신해 죽여준다는 소개만 들었을 땐, 어떤 소설일까 감이 오지 않았다.
처음엔 <1Q84>처럼 두 인물의 시점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나 싶었으나, 주인공이라 생각했던 테드가 죽고(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새롭게 미란다의 시점으로 전개되다, 또 미란다가 죽자(😮) 킴볼 형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걸 보면서, 엄청난 신선함을 느꼈다. 솔직히 테드가 죽을 거란 생각은 1도 못했었는데, 만약 아무런 반전 없이 릴리와 테드의 계획대로 이야기가 흘러갔더라면, 아무래도 지금만큼의 신선함과 재미는 없지 않았을까 싶다.
: 죽여 마땅한
사건에 연관된 인물들 중 릴리를 제외하곤 모두 죽게 되었지만, 딱히 불쌍하다거나 안쓰럽다 생각되는 인물은 없었다. 뭐랄까, 모두 죽어 마땅해서(말이 조금 그렇긴 한데, 제목을 따와 표현하자면!) 그런 걸까? 아내의 바람을 목격하고 살인을 계획한 테드마저도 살인 전과가 있고(정상이 없어🤨), 미란다는 뭐, 좋게 말하면 매력이 많은 사람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결국 그녀도 살인 교사범 아닌가. 그리고 브랜드 역시 살인을 저질렀기에, 이들 중 사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제목에서 말하는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주인공들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킴볼 형사도 주인공이라 한다면, 뭐... 변태적인 것만 빼면 사실 죽여 마땅하다 볼 순 없겠지만(그래서 살았나?).
: 열린 결말
농가 옆 쳇과 브랜드가 묻혀 있는 작은 초원이 다른 사람에게 팔렸다는 아빠의 편지를 보고서, 마치 내가 릴리인 것마냥 '헉😲' 했었다. 과연 어떻게 될까, 아무래도 평평하게 다져야 하기에 우물 안도 들여다보지 않을까, 그럼 릴리는 결국 감옥행이겠지? 뭐, 옮긴이의 말마따나 부모가 이를 미리 눈치채고 옮겨 놨을 수도 있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또 옮긴이의 말처럼 과장된 해석인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소설이라도 그러면 안 되지만, 릴리가 잡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도 소설이니까...!🙄
: 끝으로
아-주 괜찮은 소설이었다. 뭔가 신선한 부분도 많았고, 19금 소재가 조금씩 있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최근 추천 받은 책들 중 가장 재밌게 읽었던 것 같기도.
그래서 결론은, 아-주 만족!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