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뮤직 러버스 온리

yrohh 2024. 6. 25. 22:00

후기
  이 책은 이전의 <인어수프><베드 타임 아이스>의 저자인 야마다 에이미의 단편집으로, 역시나 꽤 볼 만한 작품이었다. 여덟 편 모두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 한 편을 마치고 다음으로 넘어갈 때의 이질감이 다른 단편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적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주제뿐 아니라, 작가의 상징적인 성애 표현 또한 모든 글에 공통되는데, 다행히 각 단편이 저마다의 인물과 설정, 배경과 흐름을 가지기에, 보는 데 별다른 무료함은 없었다.
 
  이번 작품에선 글 곳곳에 보이는 사랑에 관한 정의와 표현이 인상 깊었다. 저자의 사랑관에 대해 알 수 있어 흥미롭기도 했고 무엇보다 깊이 공감할 수 있었기에 눈에 들었던 것 같다. 아래는, 표현이 다소 과격하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대상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던, 글에서의 여러 표현 중 가장 공감되면서 기억에 남은 문장이다.
 
"내 마음을 제대로 전하려면 그 애의 뼈라는 뼈를 모두 씹어 먹어야만 가능할 것 같아. 하지만 그랬다가는 그 애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말지. 아아, 정말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잡설
  최근 들어 소설만 주야장천 읽었더니, 무언가 문학적인 글에 대한 감흥이 덜해진 것 같다. 편식은 괜찮아도(?), 편독은 안 맞는 듯하다. 그리고 다독도. 조금 더 제대로 배우고 느끼기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한 권씩만 진득하게 읽어야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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