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ㅇ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이전에는 다독보다는 깊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크게 와닿지 않다, 저자 본인이 책을 읽으며 직접 작성했던 '독서 노트'를 보면서 심독이란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며 조금은 그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인상 깊었던 구절은 많았지만, 어디선가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세 가지 키워드만 기억하라는 말이 생각 나, 몇 가지만 적어보려 한다.
행복은 조건이 아닌 발견의 대상
이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등기를 쳐야, 더 나은 곳으로 이직을 해야,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당장의 일상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 너무도 신선했고, 위의 짧은 문장에 그러한 말이 내포돼 있어 그런지, 글의 의미를 몇 번이고 곱씹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행복한 이유를 일상에서 찾곤 한다. 예를 들어, 조용한 공간에서 편안히 잠을 자고, 봄의 푸른 하늘을 보고, 또 아프지 않고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걸 발견하면서, 내가 꽤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곤 한다.
이렇게 보면 행복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일상에서의 사물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느끼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는 말
생활이 옆에 있으면 일상, 액자 속에 있으면 예술이 된다는 말
다른 의미로 이 글을 보기 전까지는 실제 전시에서도 그림이나 사진의 액자가 그렇게 중요할까 싶었었는데, 액자에 따라 대상이 달리 보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액자도 무시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께서 왜 그토록 액자를 중요시 하셨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
떠나라 낯선 곳으로 ... 그대 하루의 반복으로부터
고은 시인의 '낯선 곳' 中
마지막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안나 카레니나>의 등장인물을 통해 두 작품을 요약하여 소개하는 부분이 있는데, 두 권의 1/10도 안 되는 분량으로 마치 두 작품 모두를 읽은 느낌이 들어 굉장히 흥미로웠다.
사실 이전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다 말았었는데, 다시 한번 읽어볼까 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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