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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by yrohh 2021. 12. 18.

 

: 댕큐 ㅈㅎ

 서점에서 다음에 읽을 책을 둘러보던 중, 언젠가 ㅈㅎ가 말해주었던 이 책이 생각나 한번 훑어보았다. 처음엔 그냥 이 책도 괜스레 심란해지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었는데(이유는 조금 다양한데, 우선 ㅈㅎ가 추천해줬던 책들 중에 그런 책이 많았기도 하고, 거기다 '불편한'이라는 단어와 이전에 읽었던 <편의점 인간>을 연상케 하는 '편의점'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 책도 그러한 류의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생각과는 정반대로 굉장히 마음 푸근해지는 책이란 걸 알고 나선,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완쥬

 이 책의 인물 중 인경이라는 희곡 작가가 있는데, 인경이 원주 박경리 토지문화관에서 집필 활동을 했다는 구절을 보면서 괜스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전에 잠깐 지냈던 방 근처에 원주 박경리 문학공원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알고 보니, '토지문화관'과 '문학공원'은 다르다고...😂

 

 

: 옥수수수염차

 옥수수수염차에서 광고를 받았나 싶을 정도로, 이 책의 여러 구절에서 옥수수수염차를 볼 수 있다. 그것도 굉장히 이로운 쪽으로 묘사되는.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을 읽는 중에 편의점에 들를 때마다 진열장에 놓인 옥수수수염차를 괜히 한 번 더 쳐다보았던 것 같다. 실제로 한 번 구입하기도 했고. 이 책을 읽은 분들을 대상으로, 이 책을 읽으며 혹은 완독 이후에 옥수수 수염차를 사 마셔 본 적 있냐는 질문을 하게 된다면 절반 이상은 '예'라고 답하지 않을까? 

 

 

: 원 플러스 원

 직장과 가정에서의 씁쓸함과 쓸쓸함에 매일 같이 편의점에서 '참참참'으로 지친 하루를 달래는, 두 쌍둥이 딸과 아내를 둔 마흔넷의 영업사원 경만의 이야기가 주된 챕터로, 다른 챕터보다 조금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경만에게 "청파동에서 제일 고운... 그러니까... 아주 똑같이 고운 아이 둘이... 이거 좋아해요."라고 말하는 부분과 "엄마가... 아빠 힘들게 돈 버니까... 돈 아껴 써야 한다고... 편의점에 가면... 원 플러스 원만 사라고... 그랬다는 거예요. 거참, 정말 아, 알뜰하다 싶었고... 애들이 참... 자알 컸다 싶었죠."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독고의 따뜻함과 아이들의 대견함😭 그리고 경만을 생각하는 가족들의 마음이 한 번에 훅 느껴져 절로 눈물이 났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이유로 이 챕터가 유독 기억에 남는 걸지도 모르겠다.😂

 

 

: 끝으로

 정말 재미나게 읽었다😁, 킬링타임으론 아주 딱일 듯!

오오, 밖에 눈 온다!😲😲😲😲

첫눈이다, 첫눈!!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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