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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드라이브

by yrohh 2022. 6. 9.

  경제·재테크 관련 책을 연달아 읽어, 한번 쉬어가기 위함으로 읽게 된 책인데, 예상과 달리 꽤나 재밌었다. 어떻게 스노볼이라는 소재 하나로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을까, 그러니까 작가려나.
 
 
다 읽고 나선 많은 의문이 들었다. 내용과 관련해선, '이모'와 '이월'이 도주하는 상황에서 '이모'의 희생이 정말 최선이었을지 그리고 과연 '이모'가 살아있을지. 소재를 (굳이) 현실에 가져오면서 생긴 의문으로는, 이러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해결책은 무엇일지, 또 기상을 바꾸는 기술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
이 책 속의 상황이 현실로 닥쳤을 때 실행할 수 있는 대처법이 무엇이 있을지가 가장 궁금한데,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인데, 무작정 소각해도 괜찮나?
눈이 지면에 닿기 전 공중에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커다란 눈 흡입기를 만들어 각 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으려나. 그러면 후처리는 어떻게 하지? 소각 말고, 대체 에너지나 다른 물질로 재활용할 순 없나? 지구 밖 물질이 무한정 쏟아진다는 건 잘만 활용하면 재해가 아니라 무한하고 훌륭한 자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코로나를 경험하고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실내'와 '실외'가 더 확연히 구분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치 현실과 가상처럼. 코로나와 같은 감염이나, 자연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실외에서의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주 활동 공간이 실내로 바뀔 텐데, 그러면 실내와 실외가 아닌, 실내와 가상공간이 되려나. 혹은 만화에서 자주 보이는 배리어로 둘러 쌓인 공간처럼, 특정 지역이나 공간을 '실내화(室內化)'하는 상황도 올 수 있겠다.
 
 
이 책의 리뷰를 읽다, 한 문장 속 인상적인 표현을 보았다.
 

10대의 절반이 눈 아래 묻힌 채 성인이 되어 버린···
 

10대의 절반이 눈 아래 묻혔다니, 리뷰마저 문학스럽다😮 마치 20대 초반의 사진과 함께 그때의 시간들을 잃어버린 것과 같은 맥락일까.
 
 
끝으로 이 책에 대해서 평가한다면,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은 없고, 생각할 소재가 많아 읽어볼 만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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