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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by yrohh 2022. 7. 5.

  많이 걸어봤다고 해서 20대보다 40대의 걸음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연애를 많이 해봤다고 해서 연애를 더 잘한다거나, 이성을 더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이성과 연애에 관한 공부도 따로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읽게 된 책이다.

뭐랄까, 남자와 여자로 구분하지 않고, 남자를 화성인으로, 여자를 금성인으로 대신해 서술하니, 서로가 다른 개체(?)임이 더 분명하게 느껴졌다.

지금까진 그간 연애에서의 갈등이 대개 성격 차이로 인해 발생했던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근본적인 원인이 성격 차이가 아닌 남녀의 차이에 더 가까웠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당시 느꼈던 감정과 행동들에 대해서 객관화해볼 수 있었는데, 이 점이 꽤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나는 매우 화성인다운 사람이었고, 그래서인지 금성인에 가까운 사람과의 만남에서 유독 잦은 갈등을 겪어왔던 것 같다. 이는 곧, 이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었다는 거겠지.

그동안, 이해는 오직 상대만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이해라는 행위(?)가 비단 상대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이성)의 언어와 행동을 이해함으로써, 이전보다는 언행의 표면적인 모습에 상처나 오해를 덜 받고, 또 덜 할 수 있겠다는 이유로.

사실 연애에서의 기술이나 방법은 진심 아닌 가식이라고만 여겼었는데, 지금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그러한 방법들이 결국 스스로 있어서도, 상대에게 있어서도, 나아가 관계에서도 명백하게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잘 맞는 사람이란 건, 어쩌면 서로의 다름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이해를 위한 노력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닐까? 한쪽의 이해만으로도 관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겠지만, 연애는 결국 두 사람의 것이기에, 한 사람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스스로가 먼저 그러한 사람이 되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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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대해 요약하자면, 자기 객관화나 남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꿔보며 전반적으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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