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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이 궁금한 당신에게

by yrohh 2021. 6. 12.

: 문득

 가끔 하늘을 보며 날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어떤 계기랄 건 없었다. 그저 언제부턴가 하늘이 좋았고, 하늘에서 자유롭게 비행하며 자연을 내려다보는 걸 꿈꿔왔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는 관심 없던 파일럿이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왔다. 하늘을 비행할 수 있는 직업... 정말 멋진 것 같다🐤

 

: 파일럿이 궁금한 당신에게

 파일럿이 어떤 직업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간략히 알아보고 싶었다. 이럴 땐, 책만 한 게 없다 싶어 역시나 도서관에 들러 파일럿과 관련한 책을 알아봤다. 그러다 발견한 이 책, 제목부터가 '이 책 읽어보세요!' 하는 것 같았다.

 

: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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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레일(contrail, 비행운)

 "파란 하늘의 높은 고도에서 비행기가 하얀 기체를 내뿜으며 지나간다. 이것을 '콘트레일'이라고 부른다. 그 하얀 기체가 지나간 자리가 마치 길 같아서 우리는 가끔 그것을 보고 낭만에 젖어든다. 나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도 할 수 있다. 가지 않은 파란 하늘에 길을 만들며 지나가는 비행기의 콘트레일처럼 ~"

 

 파란 하늘에 콘트레일을 만들며 지나가는 비행기처럼, 다른 사람들이 걷지 않았던 나만의 길을 그리며 살고 싶다.

 

롤링 아웃(rolling out,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활주로에서 달려나가는 것)

 "관제탑의 이륙 허가와 함께 나는 엔진 파워를 최대로 올리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 뒤, 비행기의 롤링 아웃을 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려 이륙 속도에 다다랐을 때 조종간을 서서히 잡아당겨 비행기 머리를 들어주었다. 비행기의 날개가 바람을 타고 양력을 받아 하늘로 날아오른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서 센터 라인에 비행기 머리를 일렬로 배치해놓고 빠른 속도로 내달리듯, 이루고자 하는 바를 또렷이 설정하고 주저 없이 달리다 보면 비행기가 어느 순간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것처럼, 어느 순간 꿈이나 목표를 이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목표 설정 +_+ 그것이 문제로다.

 

올레오 스트럿(oleo pneumatic shock strut)

 "비행기 바퀴와 비행기 몸체를 연결하고 있는 기둥을 '올레오 스트럿'이라고 부른다. 이 기둥 안에는 액체 성분과 공기 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서 비행기가 착륙할 때 스프링 역할을 해서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올레오 스트럿을 보자마자, 예전 군 복무 시절 교육했던 K21 장갑차의 ISU가 떠올랐다. 오랜만ㅋ ISU도 유기압 방식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올레오 스트럿을 착안해서 만들지 않았을까?

 

인생에도 충격 흡수제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충격 흡수제를 만들 수 있을까? 살을 좀 찌우면 되려나?😁 평소 계획하지 않은 일을 갑작스레 당면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곤 하는데, 이런 경우엔 계획을 타이트하게 세우지 않고 마음에 여유를 갖는 식으로 충격 흡수제를 만들어 봐야겠다.

 

캣(CAT;Clear Air Turbulence)

 "비행을 하기 전에 비행기 정비사들은 기체에 문제가 없는지 안전 점검을 하고, 비행이 끝난 후에도 꼼꼼히 기체 결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한다. 그러나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사고의 원인이 되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캣'이다."

 

 파일럿은 비행을 하는 내내 어떤 위험이 갑작스레 닥쳐올지 모르기에 항상 이를 염두하여, 당장에 위험이 닥치면 어떻게 대처할지를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고 순항 중에도 승객들에게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달라 계속해서 방송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항상 최악의 수를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던 형의 말이 생각난다. 형은 그런 식으로 혹시나 닥쳐올 위험에 대비했던 것 같다. 처음엔 되게 피곤하게 산다 생각했었는데, 계속해서 잘 살고 있는 걸 보면 어쩌면 현명한 태도였는지도, 하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계획을 세울 때면, 최악의 수도 함께 고려해봐야겠다.

 

책 속 어딘가

 "보이지 않는 것,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막연하게 기다리고, 그것이 꼭 이루어질 거라고 믿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기다리는 시간 동안 미리 준비를 하며 보냈다. 준비가 되어 있으면 기회가 왔을 때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다. 어떤 기회가 오더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기회는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 되고 만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던 말이 생각난다. 이후에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된다면, 그저 운으로서 얻게 된 성공이 아니라, 만반의 준비로 다가온 기회를 꽉 잡고 이뤄낸 성공이었으면 좋겠다.

 

책 속 어딘가

 "성공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 내가 하는 일이, 혹은 내가 하는 공부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아니거나 의문이 드는 것이라면 굳이 그 길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멀리 있는 것으로만 여기고 바라보기만 한다. 그 이유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거금의 학비와 시간을 들여 공부했으니 전공 분야에서 일해야 아깝지 않다고 여기는 것, 지금까지 일해온 곳에서의 직위와 경력이 아까워 그만두지 못하는 것. 어쩌면 당연하다. 그동안 투자한 시간과 돈,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들인 노력을 불안한 미래와 맞바꾸기란 쉽지 않다. 특히 가장이라는 경제적 책임을 가진 사람이라면 지금 하는 일을 내려놓고 꿈을 좇기가 더더욱 힘들 것이다."

 

 파일럿에 관한 책을 읽다, 이런 조언을 듣게 될 줄이야. 위 글을 보면서 문득, 무언가를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20대 초반엔, 도전하며 얻는 경험으로 점차 성장하는 맛에 행복을 느꼈던 것 같은데, 근래는 어떤 도전이라고 할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던 탓인지, 어떠한 행복감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도전하고 싶다 +_+

 

책 속 어딘가

 "다른 사람이 이룬 것,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만 말고, 마음먹었다면 당자 시작하자. 이루고 싶다고,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이든 당장 실행해보자. 모든 일은 시작이 있어야 정말 시작이 되는 것이다. 멋지게 창공을 날기 위한 첫 시작은 엔진을 가동하는 것이다. 그래야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르는 이륙을 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 담아둔 꿈이 있다면, 오늘 그 엔진에 시동을 걸어라. 비행기의 이륙은 선택이지만 착륙은 필수이다. 당신이 오늘 시작하는 이 비행은 착륙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일단 이륙만 하면, 현재와는 다른 장소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무언가를 실행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과 같이, 일단은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글이다.

 

책 속 어딘가

 "당신이 그토록 희망하고, 열망하고, 이루고 싶은 꿈!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은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그 길은 분명히 존재한다. 포기해버리면 꿈은 영원히 내 것이 될 수 없다. 열릴 때까지 문을 두드려야 한다."

 

 그동안 노력과 함께 바라 왔던 모든 것들이 이루어졌다. 운이 없는 건 아니니,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그 경험을 통해 다소 무모하더라도 높은 꿈을 가져봐야겠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토잉 카(towing car) & 푸시 백(push back)

 "게이트에서 비행기의 엔진을 켜고 스스로 추진해서 나아갈 수 있는 방향까지 토잉 카가 앞에서 끌고 뒤로 밀어주는 것을 '푸시 백'이라고 한다. 비행기는 토잉 카가 푸시 백을 해줘야만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고, 날개를 펴서 하늘로 날아갈 수 있다. ··· 함께 사는 세상이다. 아무리 작고 하찮아 보여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조연 없는 주연 없다.'는 말도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둘 이상 하는 스포츠에서도 팀워크는 생명이다. 부기장 없이는 아무리 잘난 기장이라도 혼자서 비행할 수 없고, 객실 승무원 없이 파일럿만으로는 여객기 운항이 이루어질 수 없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혼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잘하려고 애쓸 필요 없다. 하나보다 못한 둘은 없기 때문이다."

 

: 끝으로

 이전에 저자의 경력과 관련해 어떠한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뭐,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느꼈던 바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테지만, 이왕이면 저자의 말이 진실이길 바랄 뿐이다.

 

결과적으로, 책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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