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저격
ㅇㅈ님의 <동급생>에 이어, 이 책도 한번 따라 읽어 보았는데 정말 취향에 딱 맞는 작품이었다. 감사합니다 :)
훌륭해!
음악이라는 요소와 입체적인 인물 묘사, 우정, 사랑, 열등감, 동경 등의 다양한 감정, 판타지스러운 배경, 깔끔한 내용 전개, 각기 다른 개성의 인물, 추리 요소, 그리고 감동적인 엔딩까지, 정말 부족함 하나 없는 완벽한 소설이었다.
감동
지난 <동급생>과 같이, 마지막 문장이 가지는 감동이 굉장했다. 다른 게 있다면, <동급생>은 가슴 아프면서 감동적이었고, <얼음나무 숲>은 기쁘면서 감동적이었다는 것.
생각
판타지 소설이긴 하지만, 주인공 고요 드 모르페를 보면서, 주어진 환경과 목표하는 이상에 따라, 재능이 발휘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역시나 중요한 건 자신감.
트리스탄
트리오에서 왜 유독 트리스탄만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을까. 셋 사이에서 바옐과 고요보다 더 큰 열등감과 섭섭함을 느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의 우정과 사랑, 그 어느 쪽도 완전하지 못했다고 생각되니 마음이 아팠다.
어쩌면
마지막에, 그동안 자신의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청중을 만나기를 기원하던 바옐이 자신의 제자로부터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제자의 "여기 있잖아요. 나. 내 모든 것을 나와 똑같이 이해하고 들어주는 나 자신을 위해 연주하면 왜 안 되지요? 남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만 연주할 거라면, 나는 두 손만 가지면 되잖아요. 하지만 귀가 있다는 것은 나 또한 내 연주를 듣기 위해서예요."라는 말은 곧, 다른 사람과 상관없이 본인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혹은 본인의 잣대로 삶을 살라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고요는, 참 잘 살았던 것 같다.😅
finale
고결한 여명의 주인이자 영원한 드 모토베르토, 아나토제 바옐. 그리고 그의 유일한 청중이었던, 고요 드 모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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