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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풍경

by yrohh 2022. 4. 1.

: 어쩌다

  회사 동료분께서 읽어보면 좋을 거라고 빌려주셔서 읽게 된 책으로, 평소 친하게 지내기도 하고, 책이나 영화, 맛집 등 질 좋은 정보를 아낌없이 건네주시기에 그냥 믿고(책 추천이 반갑긴 하지만, 저마다 취향이 다르기에 모든 책들을 무작정 수용하진 않는 것 같다.) 열린 마음으로 읽어 보았다.

 

: 각 장에 관해서

  각각의 감정을 주제로 각 장이 독립적으로 구성돼 있어, 꼭 책을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어 좋았다. 결국에는 순서대로 읽긴 했지만, 처음 이 책을 훑어볼 땐 '공감', '사랑', '콤플렉스'와 같이 흥미 있는 장들을 먼저 읽어보며 이 책과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각 장이 대개 열 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라, 출퇴근길 잠깐잠깐씩 읽기 너무 용이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

 

: 자기 객관화

  동료분께서 이 책을 통해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었다고 하셨는데,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내 행동과 감정 등을 조금은 제삼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왜 그런 감정들을 느끼게 되었는지, 왜 그러한 행동들을 하게 되었는지와 같은.

 

: 반가운 뉴질랜드

  여행 에세이다 보니 글에서 많은 나라에서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는데, 그래도 짧게나마 살던 곳이라 그런지 뉴질랜드에서의 이야기가 유독 반가웠다.

 

: 아쉽지만 괜찮은

  역시나 읽으면서 느낀 바를 그때그때 기록했어야 했는데, 긴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쓰려니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어떠한 감정과 행동 혹은 습관 등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알게 됨으로써, 어떠한 감정에 깊게 빠졌을 때 전보다는 조금 더 수월하게 나올 수 있게 된 것 같다.

 

: 흥미로웠던

  이 책을 읽으며 감정에 대한 저자의 설명 혹은 논리 등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여행길이나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묘사를 볼 때마다,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굉장히 흥미로웠다.

 

: 별개로

  이 책과는 별개로 끄적이고 싶은 말은, 이전에는 두 권 이상의 책을 같은 기간에 읽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었는데, 어쩌다 보니 최근에는 두 권 이상의 책들을 함께 읽게 되었다. 하지만 장르가 달라서인지, 각 책에 대한 흥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서로 다른 책들을 읽어볼 수 있었고, 또 상황에 맞는 책을 골라 읽다 보니, 오히려 독서하는 시간이 전보다 늘어 만족스럽다.

 

: 그래도 아쉬운

  그래도 읽는 내내 자문하며 생각도 많이 할 수 있었던 책이었는데, 그 많은 감정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게 하나도 없다니... 컹.

 

: 아, 인상적이었던 부분!

  컬처센터 내부를 다 소개한 다음 가이드 여성은 우리 일행을 뒤뜰로 안내했다. ... 그때부터 내 눈에는 오직 그녀의 맨발만 보였다. ... 외국인의 눈에는 한낱 다져진 흙일 뿐인 그곳이 그녀에게는 소중하고 안락한 가정의 의미를 가지는 게 분명했다. 타인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든 자신의 방식을 그토록 고수하는 그녀의 마음에 닿아보고 싶기도 했다. ... 관광객들에게는 그들의 방식을 존중하고, 자신은 또 자신의 방식을 지키는 그 태도에는 아주 많은 것들이 들어 있는 듯했다. ... 과도하게 인간을 통제하지도, 신성을 과시하지도, 복종을 강요하지도 않는 그 신들의 모습이 바로 그녀의 견고한 정신의 뿌리가 아닐까 싶었다. '건강한 자기 중심'이 바로 저것이겠구나 싶었고, 자기 실현이 완성된 상태도 그것이 아닐까 싶었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내가 옳다고 여기는 생각이나 행동 등을 주변 사람에게도 바라곤 하는데, 어쩌면 이러한 태도도 자기 중심과 관련 있지 않을까? 내가 옳다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고, 또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당연히 다르니까. 나는 나대로, 나만 잘하면 되는 건데, 그게 참 어렵다.

 

: 끝으로

  자기 객관화를 잘할 수 있다면, 삶을 조금 더 윤택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메시지를 온전히 체화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러한 태도의 존재를 알 수 있게 된 것으로도 만족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추천하며 빌려주신 동료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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