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래 과학 트렌드

  세계 책의 날 행사에서 여러 도서를 나열해 놓은 채, 참가자들에게 각자가 원하는 책 하나를 기념으로 나누어 주었다. 평소 선호하는 소설을 비롯하여 시집과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있었지만, 한 번쯤 들어봤던 기술들이 총체 돼 열거된 이 책의 표지를 보니, 도저히 다른 선택지를 가질 수가 없었다.

 

  기술별로 세세하게 작성된 듯하면서도, 트렌드라 하기에 활용성과 전망 등에 관한 부분이 다소 미흡했던 것 같다. 제목의 '미래'와 '트렌드'라는 조합 때문인지, 예측이나 전망이 담긴 기술별 서술자의 의견을 조금 더 기대했었는데, 그저 소개의 색만 짙었던 탓에 아쉬움이 조금 있었다. 물론 현재 개발 및 발전 과정에 있는 기술에 대한 소개도 트렌드라 볼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백신의 역사와 퀀텀도트로, 백신이라는 단어가 소를 일컫는 라틴어 'Vacca'에서 유래됐다는 것과 물질의 입자 크기에 따라 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더불어 미시 세계에서는 일반적인 자연 상태와는 다른 물리 법칙이 적용된다는 문장도 너무나 흥미로웠다.

 

  현재 과학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기술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엔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과학 기술과 관련해 어떤 인사이트를 얻고자 함이라면 약간의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