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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잠든 집

by yrohh 2021. 7. 14.

: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내용
가오루코와 가즈마사의 딸, 미하루는 수영장에서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된다. 갑작스레 닥친 일에 어안이 벙벙한 부부에게, 뇌사 판정을 내리고 장기 기증을 할 것인지 묻는 의사의 말은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룻밤 고민 끝에, 부부는 미하루의 장기를 기증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다음 날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를 마주한다. 코디네이터에게 확답을 주려는 순간, 부부는 미하루의 손이 잠깐이나마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지난밤의 결정을 번복하게 된다. 검사를 통해 미하루의 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는 미하루가 살아있다고 생각하여, 연명 치료를 하기로 결정한다.

--- 이후, 미하루의 상태를 두고, 작중 인물들의 각기 다른 생각과 의견이 대립하는 것을 보면서, '뇌사'와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게 된다. ---


: 나라면
내가 가오루코, 혹은 가즈마사라면, 미하루의 손이 움직였을 때, 그 움직임을 단순히 반사적인 것으로만 생각할 수 있을까? 아직 부모의 마음을 감히 이해할 수 없지만, 자식의 생사 앞에서 객관적, 현실적인 생각 따윈 뒷전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여전히 뇌사라고 판정만 나지 않았을 뿐이지, 뇌사라고 불 수 있는 자녀를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명 치료를 한다는 것과 특히 어떠한 기술을 이용해서 살아있는 듯한 행동을 취하게 하는 등의 모습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

비록 소설이지만, 그래도 가오루코 본인의 말처럼, '엄마'라는 사람은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 결lon
이전의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와 같다곤 할 수 없지만 무언가 전개에 대한 부분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걸 보면, 나는 그냥 A-B-C-D-E 이런 단순한 전개 보다, 무언가 살짝 꼰(?) 그런 전개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아, 물론 이 책의 전개가 막 그렇게 꼬여있다고 할 순 없다. 뭐라는 거야🤨

그니까 내 말은, 아주 재밌게 읽었다고 :)

내 점수는요, ★★★★☆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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