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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by yrohh 2021. 8. 22.

: 왜 읽었게
언젠가 형수님께서 이 책을 언급하셨던 게 생각나 읽어보았다.

: 소개
우리는 모두 변화를 원한다. 지금보다 더 자유로운 삶,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 지금보다 더 성공적인 삶. 하지만 우리는 쉽게 핑계를 대고, 쉽게 포기한다. 지금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자.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다 걔 때문이야”, “좀 더 부자인 집에서 태어났더라면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을 텐데”라는 식으로 과거를 탓하거나 지금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 내용 전개
내용 전개는 가상의 두 인물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책의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철학자와 그러한 메시지들에 대해서 독자 대신 물음 하고 이해하는 청년, 이렇게 두 사람을 통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철학적인 내용을 최대한 쉽게 전달하고 있다.

어딘가 익숙하다 했더니, 예전에 읽었던 소설 <부자의 그릇>의 내용 전개 방식과 굉장히 유사하다.

: 참신했던 뽀인트
한 청년이 어느 철학자의 주장에 반론하기 위해 그를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기서, 느닷없이 찾아와 강한 어투로 쏘아붙이는 청년에게 "자, 저쪽에 있는 서재로 가세. 긴 밤이 되겠군. 뜨거운 커피라도 마시자고"라고 말하는 철학자의 차분한 말투와, 그렇게 도입을 알리는 이 책의 내용 전개 방식이 참 인상 깊었다.

: 찰칵📸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100%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몇 가지 내용은 배워 나쁠 것 없다고 생각되어, 다시 한번 볼 겸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몇 개 뽑아 나열해보았다.

지금까지의 인생에 무슨 일이 있었든지 앞으로의 인생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요. 오늘 토론이 격해지면서 다소 말을 함부로 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신경 쓰지 말게. 플라톤의 『대화편(對話篇)』을 읽어보길 바라네. 소크라테스의 제자들은 깜짝 놀랄 정도로 격의 없이 소크라테스와 대화를 나눈다네. 본디 그것이 대화의 참모습인지도 몰라.

인생으로도, 일적으로 나보다 경험이 더 많은 상사의 의견을 항상 옳게만 봐야 하는지, 아닌 부분은 아니라고도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건지, 참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 같다. 뭐, 결국은 자기주장이 강한 탓에, 그렇게 침묵하지도 않았었지만😅
그래도 이 구절을 보고 나니, 조금은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물론, 상사의 말에 계속해서 반박하는 건 좋지 않겠지만, 충분히 고민을 하고 아닌 부분에 대해선 예의를 갖추고 언급을 하는 게, 조직과 성과에 있어서 모두 좋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관계일지라도 마주하는 것을 회피하고 뒤로 미뤄서는 안 돼. 가장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이 상황, '이대로'에 멈춰 서 있는 것이라네.

그간의 노력이 최선이었는지는 몰라도, 방관하진 않으려 충분히 애썼던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은, 당시의 노력에 지혜가 많이 결여됐었다는 거...? 하나의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어떤 문제던 수월하게 풀어낼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싶다.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지 않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해. 인간관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크든 작든 상처를 받게 되어 있고, 자네 역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되지. 아들러는 말했네. "고민을 없애려면 우주 공간에서 그저 홀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지.

단순히 상처를 주고, 또 받지 않기 위해 인간관계를 만들지 않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이롭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관계의 미흡함에서 오는 배울 점도 많기 때문에.

우월성 추구도 열등감도 병이 아니라 건강하고 정상적인 노력과 성장을 하기 위한 자극이다"라고 말했네. 열등감도 제대로만 발현하면 노력과 성장의 촉진제가 되는 거지.

뱉었던 말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편인데, 가끔 그러한 말들 속에서 열등감을 발견하곤 한다.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것에 솔직히 자존심도 상하긴 하지만, 누구나 갖고 있고, 또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있다 생각하니, 열등감을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노력을 위한 양분? 뭐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간단히 말해 한 발 앞으로 내미는 것이 무서운 거지. 현실적인 노력을 하고 싶지 않다, 지금 누리고 있는 즐거움ㅡ예를 들면 놀거나 취미를 즐기는 시간ㅡ을 희생해서 까지 변하고 싶지 않다. 즉 생활양식을 바꿀 '용기'가 없는 거라네. 다소 불만스럽고 부자유스럽지만 지금 이대로가 더 편한 거지.

지금까지 아쉬움이 남는 선택들은 공통적으로 용기가 부족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설령 무모할지라도 스스로 용기 있는 선택을 해봤으면 좋겠다.

그래. 스스로 손목을 긋는 아이를 보고 "도대체 왜 저런 짓을 하는 걸까?" 하면서 의문을 갖는 사람도 많을 걸세. 하지만 손목을 긋는 행위를 했을 때 주변 사람ㅡ예를 들면 부모ㅡ이 어떤 마음일지 헤아려보게. 그러면 저절로 행위의 배후에 있는 '목적'이 보일 걸세.

위 구절 덕분에, 당시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손목을 그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권력투쟁에 관해 한 가지 더 일러둘 말이 있네. 아무리 자신이 옳다고 여겨도 그것을 이유로 상대를 비난하지는 말게. 이것이 많은 사람이 빠지는 인간관계의 함정이지.
왜죠?
인간관계에서 '나는 옳다'고 확신하는 순간, 권력투쟁에 발을 들이게 되네.

정말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선,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게 그다지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 가끔은 상대방의 의견이 내 생각과 다르다 할지라도 그냥 맞다고 공감하는 게, 본인에게도, 관계에도 득이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카운슬러는 내담자의 인생을 바꿔주지 않는다는 겁니까?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네.

답정너가 생각나는 구절.

맞아. 칭찬한다는 행위에는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 없는 사람에게 내리는 평가'라는 측면이 포함되어 있지. 저녁식사 준비를 돕는 아이에게 엄마가 "엄마를 도와주는 거야? 착하기도 해라"하고 칭찬을 했네. 하지만 남편이 같은 행동을 해도 똑같이 말할 수 있을까?
하하 그럴 수는 없지요.
즉 "장하다", "잘했다", "훌륭하다"라고 칭찬하는 것은 엄마가 아이를 자기보다 아래로 보고 무의식 중에 상하관계를 만들려는 걸세.
그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타인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네. 평가란 수직관계에서 비롯된 말일세. 만약 수평관계를 맺고 있다면 감사나 존경, 기쁨의 인사 같은 더 순수한 말이 나오겠지.

그러고 보니, "잘했어"라는 칭찬보다는, "도움이 된다" 혹은 "고맙다"라는 말이 더 기분 좋았던 것 같다.

그래. 둘 사이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지. 자기긍정이란 하지도 못하면서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강하다"라고 스스로 주문을 거는 걸세. 이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삶의 방식으로 자칫 우월 콤플렉스에 빠질 수 있지. 한편 자기수용이란 '하지 못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걸세. 자신을 속이는 일은 없지. 더 쉽게 설명하자면, 60점짜리 자신에게 "이번에는 운이 나빴던 것뿐이야. 진정한 나는 100점짜리야"라는 말을 들려주는 것이 자기긍정이라네. 반면에 60점짜리 자신을 그대로 60점으로 받아들이고, "100점에 가까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라고 방법을 찾는 것이 자기수용일세.
60점이라고 해서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요?
물론이지. 결점이 없는 인간은 없어. 우월성 추구에 관해 설명할 때 말하지 않았나? 인간은 누구나 '향상되기를 바라는 상태'에 있다고 말이야. 뒤집어 말하자면, 100점 만점인 인간은 한 사람도 없다는 뜻일세. 이 말은 인정할 수 있겠지.

간혹 100점짜리 임에도 60점으로 살고 있진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런 생각을 우월 콤플렉스라고 말하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할 때면, 솔직히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게 많았던 것 같다. 괜히 일상에 만족하지 못한다 거나, 현재의 노력 혹은 능력이 너무 작게만 느껴진다 거나. 자기수용이라는 말, 꽤 괜찮은 것 같다. 오히려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현재를 감사하게 느끼며, 같은 노력을 하더라도 조금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자신뢰에 이어, 자기수용. 앞으로도 계속해서 염두하여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회의(懷疑)라네. 반대로 자네가 인간관계에 '회의'를 품고 있다고 하지. 남을 의심하고, 친구를 의심하고, 가족과 연인을 의심하며 살고 있다고 말이야. 거기에서 어떤 관계가 싹틀 수 있을까? 자네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면 상대방은 바로 알아채지. "이 사람은 나를 신뢰하지 않는구나"라고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네. 거기에서 어떤 발전적인 관계가 만들어지겠나.

이 구절을 보고 조금 뜨끔했다. 평소에 그러한 눈초리로 사람들을 쳐다보지 않았나 싶어서...😅 가뜩이나 표정 관리도 잘 못하는데...

어차피 함께할 사람이라면, 최대한 의심을 배제하고 신뢰를 가지도록 노력해봐야겠다.

노력할 게 많네?

자, 이제 인생의 거짓말에서 빠져나오게. 그리고 두려워 말고 '지금, 여기'에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게. 자네에게는 그럴 힘이 있어.

지금, 그리고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하자!

형수님께서 이 말을 내게 전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고맙습니다.


무언가를 꿈꾸고 있다면, 상황과 환경을 핑계로 멈춰있지 말고 지금 당장 시도하고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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