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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

by yrohh 2023. 4. 23.

yes24에서 책을 구매하면서, 한 달이나 기다려야 했던 적이 없었는데,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러한 기다림이 필요한지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중반까지는 뭐랄까, 저자의 문체 때문인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보다, 유튜브나 다른 매체에서 사람들을 속여(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 혹은 다소 무례한(?) 독자들을 다그치는 부분들이 더 크게 보였던 것 같다. + 저자의 시각으로 봤을 때, 우매한 사람들을 비판·비난하는 부분도.

생각해 보면, 답답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글에 나타난 걸 수도 있겠다.

 

 

와닿았던 구절📑

 

당신의 상사가 당신에게 일 좀 똑바로 하라고 할 때마다 고마움을 느껴라. 그가 큰 소리로 악악거린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이전 회사에서는, 누구도 나를 비판해 주지 않고 칭찬만 해 주었기에, 그 점이 가장 아쉬웠었는데, 최근 상사분께 자주 혼이 나면서는 이전의 아쉬움은 까마득히 잊은 채, 그저 속만 상하곤 했다. 그러다 최근, 이 구절을 읽고 난 후에, 또 대차게 혼이 난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이 글이 생각나면서, 상사분이 참 감사하게 느껴지고, 무언가 후광까지도 보았던 것 같다. 이전과 달리 마음 아픈 게 엄청 덜하기도 했어서, 되게 신기한 경험이었다.

 

비판은 감사히 새겨듣되, 오롯이 내 부족함으로만 연결 짓지는 말자. 다른 상사분께서 해 주신 말씀처럼, 사람 대 사람으로 안 맞는 부분도 있으니, 자존감은 잃지 않도록 유의하자.

 

 

그 기준에 의하면 연봉 3백만 엔을 받는 사원은 담당 업무의 처리 방법을 알고 상급자의 구체적인 지시를 확실히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초급 사원이다. 연봉 4백만 엔의 직원은 담당 업무의 체계와 흐름을 이해하면서 업무과제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검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 계획의 수립능력이 있어야 한다. 연봉 5백만 엔의 직원은 업무의 독자적 추진이 가능하며, 교섭 조정 등 타 부서와 연계 업무도 해낼 수 있고 사업계획의 작성도 일부 담당한다. 연봉 7백50만 엔의 직원은 업무의 추진 계획이나 특별 임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으며 직원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 줄 정도의 신뢰를 받고 있어야 한다. 연봉 1천만 엔은 팀의 리더로 신규, 기존 사업을 가리지 않고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생산에서 상품기획까지 폭넓은 판단력을 갖고 있는 경영자층이다. 결국 몸값의 핵심은 무슨 일을 어느 정도로 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당신의 몸값이 비싸지도 않고 부자도 아니라면 제일 먼저 투자하여야 할 대상은 부동산도 아니고 주식도 아니다. ~ 자기 투자를 하여 당신을 비싸게 만들어라. 그래야 몸값이 올라간다.

 

내가 어느 정도의 연봉 가치를 갖는 직원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는 구절이었다. 일본에서 96년에 작성된 기준이지만, 요즘의 연봉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아무튼, 이와 같은 글을 볼 때면 생각한다. '결국은 능동적인 태도가 중요하구나.'.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나는 그다지 능동적인 직원은 아닌 것 같다. 애사심의 부족일 수도, 업무에 대한 프라이드의 부족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그렇게 보인다. 발전을 위해서라도, 대리님 말씀처럼, 업무를 지시하는 상사로 빙의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a를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사장이 새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당신이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면 심사숙고하라. ~ 당신의 가치가 그 사장에게 무엇인지를 따져 보고 당신에 대한 대우를 분명하게 짚고 넘아가야 한다. 이때 구두로 오고 가는 내용은 전혀 가치가 없다. ~ 주의사항이 있다. 사장은 당신 혼자만의 생각으로 단시간에 판단하면 안 된다. 피터 드러커는 <미래기업>에서 "절대로 보스를 과소평가하지 마라"라고 충고한다.

 

따르고 있는 어르신께서 간간히 동업을 권유해 주셨던 게 생각 나, 눈에 밟혔던 구절이다. 권유 자체는 물론 고개 숙여 감사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인생에 있어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기에, 서로를 위해서라도 이성적으로 고려함은 꼭 필요하지 않을까? 능력에 대한 신뢰도 있으시겠지만, 어르신께 있어 내 가치는, 아무래도 경청과 지지가 아닐까 싶다.

 

 

나보다 다섯 살 이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나 물어보는 말이 있었다. "제 나이로 다시 돌아오신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제 인생에서 놓치는 것이 있을 텐데 인생선배로서 가르쳐 주세요." ~ 이러한 대화를 통해 나는 상대방의 인생철학과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최근에 어른들과 대화할 때면 가끔 이러한 질문을 하곤 했다. 무언가 청춘이란 시기(정해진 건 없지만!)에 놓치고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아마도 저자도 그러했던 것 같다.

 

처음엔, 내가 하는 행동이 책에 나올 때면, 몹시 신기하고 반가웠었는데, 이제는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다. 그만큼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생긴 걸까, 무엇이 됐건, 나는 잘하고 있다 +-+!

 

 

시간을 내서 법원에 가서 여러 형사재판과 민사재판의 진행과정을 직접 참관하라. 데이트를 그런 곳에서 해 보는 것도 좋다.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언젠가 여자친구가 생기게 된다면(ㅎㅎ), 법원 참관 데이트를 한번 권유해 봐야겠다. 정 안 되면, 혼자라도 꼭 가 봐야지. 또 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명심할 것 : 근로계약서에 쓰인 업무 외의 업무가 모두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마라. 육체노동자가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상사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시켜 주는 것이 좋으며 그 절약에는 상사의 개인적인 일들도, 경계가 모호하기는 하지만 웬만큼은 포함될 수 있다.

 

조직에 이바지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이 되지 못한다면, 상사 혹은 동료들에게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상사의 개인적인 부탁일지라도, 그게 나라는 사람을 고려한 필요라고 한다면, 일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임해야겠다. 장기적으로 그러한 행위가 조직을 위한 것일 수도 있을 테니깐.

 

 

영화추천 - <모스트 바이어런트>

 

영화에 대한 짤막한 소개글을 보고, 최근에 이 영화를 한번 보았는데, 꽤나 인상적이었다. 성공적인 사업 혹은 부를 위해선, 결국 선구안과 자신감, 문제해결과 risk 감당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러한 경험 뒤에 보이는 삶은 어떨까, 무언가 지금까지 노력 대비 얻은 게 많은 것 같아, 30대에는 스스로 생각했을 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경험을 꼭 해 보고 싶다. 그게 내 사업이라면 더 좋을 것 같고.

 

 

수많은 물품들과 서비스를 팔아 보았지만 단 한 번도, 정말 단 한 번도, 나는 영업사원에게 할당량이라는 것을 정해 준 적이 없으며 영업사원의 봉급을 판매량에 비례시켜 결정한 적도 없다. 물건이 안 팔린다면 경쟁력이 없다는 뜻이고 그것은 곧 경영자의 책임이지 영업사원의 책임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었다.

 

평소에도 자주 고민하던 부분이다. 물건이 판매됨에 있어 영업이 상품 경쟁력보다 중요한가? 대체로 상품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 말하는데, 영업부서만 닦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

 

 

당신에게 충고하려는 것은 당신이 무슨 일을 새로 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관련 법규를 찾아보는 것은 물론 귀찮더라도 주무 부서의 공무원들의 의견을 먼저 구하는 것이다. 이때 당신이 법을 알고 있다는 인상은 가능한 주지 마라. 건방은 떠는 것으로 비쳐지기 일쑤이다. ~ 사전에 방문하며 공손하게 담당자들의 '고견'을 구한 뒤에 비로소 서면 질의를 하는 것이 좋다.

 

법 위에 공무원인가. 저자 말에 따르면, '적절한', '적당한'과 같은 애매모호한 표현이 법에 많이 사용된다는데, 그건 왜일까?

 

 

이 세상에는 착하고 좋은 사람들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관련된 모든 법, 시행령, 시행규칙, 훈령 등등을 찾아내어 공부하는 습관이 그래서 생겨났고 이 습관은 내가 사업을 하거나 부자가 되는 데 절대적인 도움을 줬다.

 

이제는 조금 현실적으로 세상을 보는 것 같다. 이상적이지 않은 세상을, 이상적으로 바라보려 하니 그에 따른 괴리를 많이 느끼곤 했었는데, 생각해 보면 고집이자, 어리석음이었던 것 같다. 문득 드는 생각인데, 착하고 좋은 사람들을 한데 모아두면, 그 사람들 모두가 계속해서 착하고 좋은 사람들일 수 있을까?

 

 

당신이 중소기업 사장이고, 해고하고 싶은 무능력한 직원이 있다면 우선 업무를 과다하게 안겨 주고 수시로 업무 내용과 마감일을 변경하면 된다. 그 직원 앞에서는 절대로 웃지 마라. 업무가 과중하다며 인력을 충원해 달라고 하면 무시하라.

 

최근에 일정과 청사진이 불명확한 업무들을 자주 맡으면서, '어라, 내 얘기인가?' 하는 생각에 눈에 띈 구절이다.

 

 

경쟁이 치열한 쪽에는 전혀 가지 않았다. 이른바 멋있고 폼 나는 분야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아 들어와 같이 싸우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은 언제나 패자가 되고 만다. 그러나 경쟁이 약한 분야에 가게 되면 그저 나 같은 보통사람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들보다 조금만 노력하면 이길 수 있었다.

 

이 책에서의 사업과 관련한 메시지 중 어쩌면 가장 중요한 하나가 아닐까 싶다. 뭐, 결국 레드오션을 가지 말라는 말과 다를 바 없긴 하지만. 누가 말하느냐도 중요한 것 같다.

 

 

삶의 진정한 가치는 내가 나 자신을 직시하고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끄집어내면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경험의 연장선상에 녹아 있다. 생의 현장에 부는 비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삶을 온전히 체험할 때에 생의 의미가 깊어진다고 믿는다. 나는 그렇게 더운 숨을 몰아 쉬어 가며 수없이 넘어지고 피를 흘리면서 삶을 살아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행운아다. 이제 당신의 행운을 빈다!

 

마지막 '행운아'라는 표현이 눈에 띄었다. 수많은 고충과 노력이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행운아라고 끝맺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저자뿐 아니라, 주변의 이른바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로 본인이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데, 어쩌면 피땀 흘린 과정을 일부 망각하게 됨에 따라, 스스로 쉽게 얻은 거라 착각하게 되는 건 아닐까?

 

 

어떤 장사든 사업이든 마찬가지다. ~ 장사할 때는 경험상 3년 차부터 돈이 벌린다. ~ 돈은 신뢰의 대가다. 제3자가 불편해하는 일을 해결해 주는 사업이나 장사는 돈이 된다. 고객이 돈을 낼 만한 확실한 이유를 주는 곳. (저기를 가면 틀림없어, 그런데 비싸.) 그런 곳은 장사가 잘된다.

 

사업을 하게 되면, 당장에 손익이 발생할 거란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다. 최소 3년이라니, 너무 길다...

 

 

세이노 추천도서 - <이웃집 백만장자>,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두 책을 중고로 알아보려 했는데, 이 책 때문인지, 두 책 모두 매물이 없다. 반드시 읽으라 말씀하시니, 사서라도 한 번은 읽어 봐야지.

 

 

정리🧹

 

초등학교 입학하던 시절에, 이미 인터넷에 이러한 인사이트를 글로 남긴 사람이 있다는 게 놀라웠고(단순 내 시점에서), 당시에 이 글을 보고,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은 현재 어떠한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 책에서의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마지막 부분에 다소 중복되는 구문이 열 쪽 내에서 빈번하게 나타났다는 거. 용두사미까지는 아니지만, 메시지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결국 책이기에,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BUT, 한 달 기다릴 만한 책이었고, 마음 편히 추천해도 괜찮은 책인 것 같다.

 

결론은,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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