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런데 어떤 소개 내용을 보고, 읽고 싶어 했던 걸까?
잊고 있었는데, 핸드폰 사진을 훑어보다, '언젠가 읽어봐야지' 하며 캡처했던 이 책의 표지 사진을 보고, 마침 읽을 책이 없던 차에 잘 됐다 싶어 읽게 되었다.
2. 공감과 위로
전반적으로 공감과 위로가 되어준 책으로,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지난날과 현재의 내 모습을 많이 떠올릴 수 있었다. 외부로부터 아픔을 얻었음에도 칼끝의 방향이 바깥이 아닌 자신이었던 부분과 나아지는 건 없음에도 그저 어른들을 원망하기만 하는 부분이 특히나 많은 공감이 되었다.
이십 대 초반, 방황하던 시기에 내 곁에도 '오히라 아저씨'가 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간신히 책 속에서라도, 윤동주와 이한열이라는 어른을 만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을 전환할 수 있었지만, 꿈이 내가 그러한 '오히라 아저씨'가 되어, 나와 같이 방황하는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거라는 걸 생각해 보면, 아직도 어른의 빈자리를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3. 꿈이 더 확고해졌다.
애들은 부모를 고를 수가 없어. 애들은 아무 죄도 없으니까. 어른이 돕는 건 당연한 거야
눈물이 핑 돌며, 와닿았던 문장이다. 과거의 나를 위로해 주듯, 같은 아픔을 겪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 오히라 아저씨의 말처럼, 어른이 아이를 돕는 건 당연한 거니까.
4. 옮긴이
청소년 독자들에게, 무엇이든 꿈꿀 수 있고, 도전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기를 살고 있으니, 열심히 배우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자신이 꿈꾸는 멋진 미래를 성실하게 준비하라는 메시지에서,
어른 독자들에게, 아이들의 고민을 어른들의 입장에서 판단하지 마시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가슴속으로 깊이 공감하여 한층 더 큰 사랑으로 보살펴주시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에서,
저자와 같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옮긴이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청소년은 아니지만😅, 내게도 많은 위로가 되었다.
5. 끝으로
전체적으로 내용과 문장, 메시지 모두 간결해서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 책이라 생각하지 않고, 아픔을 잘 이겨낸 한 어른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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