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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린다

by yrohh 2023. 6. 11.

  영화로 처음 접한 작품으로, 그림체와 연출 그리고 OST(First Impression♪ 최고) 모두 너무도 만족스러웠다. 이후에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과 총 두 편의 내용 중 1편에 해당하는 내용이 주로 다뤄졌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ㅡ예전에 군대에서 해를 품은 달 1권만 보고서 2권을 보기 위해 휴가를 오매불망 기다렸던 때의 마음으로ㅡ2편을 포함한 원작이 너무나 보고 싶어졌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모두 절판되었지만, 다행히 동네 도서관에서 대출이 가능한 것을 알게 되었고, 마침 평일 연차였던 날, 도서관으로 달려 가 원작을 접할 수 있었다.

 

 

원작의 1편과 2편 모두 읽고 난 뒤의 소감으로는, 뭐랄까, 2편에서의 주인공들이 20대이다 보니, 1편에서보다 풋풋함이 조금 덜한 느낌(?)이었고, 리카코의 경우는, 인물에 대해 더 알아 감에 따라 호감이 반감되기도 했다. 20대 초반의 풋풋한 모습으로도 볼 수 있지만, 상황에 이입할수록 그녀가 약간 무례하게 느껴져 그랬던 것 같다. 

원작을 먼저 보았더라면 달랐겠지만, 전체적으로 영화가 원작의 내용을 원래보다 더 아름답게 부각시킨 느낌이다.

 

 

그 밖에, 태어나기도 전인 1993년 작품이라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빼고 보면 현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일상이 인상 깊었다. 작중에서 20대가 30대를 아저씨, 아줌마로 부르는 게 지금과 조금 다른 점이랄까? 

작품의 배경이 된 일본의 고치시를 한번 놀러가 볼까 한다. 바다가 보이는 일본 마을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밖에 성과 신사 등 가상의 인물인 타쿠와 리카코가 거닐었을 법한 곳들을 한번 보고 싶기에.

 

 

역시나 많은 장르 중에서 아직까지는 일본 소설이 가장 흥미에 부합하는 장르인 것 같다. 다른 장르의 책을 읽을 때와는 확실히 이입하는 정도가 다르달까?

형처럼 재밌게 읽었던 책들을 구입해 서재를 채워 놓는 때가 온다면, 아마 이 작품이 내게는 그러한 책들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언제고 날 좋은 때에 뒹굴대며 읽기엔 딱 좋을 책이니.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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