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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by yrohh 2023. 7. 23.

  감성 충만한 책이라 생각했었는데,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저 맞지 않는 작품이었던 건지, 무언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보통 일본 소설을 읽을 때면, 머릿속에 이미지가 자연스레 그려지곤 하는데, 전체적으로 담백하다 못해 무언가가 많이 생략된 느낌이었다. 

 

책 소개에서도 그렇고, 작품 속 두 여인 중 '요코'라는 인물이 꽤 비중 있어 보였는데, 막상 기억에 남는 건 시마무라와 고마코뿐이라, 조금 아이러니하다.

 

 

인상 깊은 구절은 달리 없었던 대신, 낯선 어휘들이 많이 보였다.

 

세밑에 : 한 해의 마지막 때; 연말 정도로 기억하자.

이레 : 일곱 날;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수(旅愁) : 타지에서의 외로움

샤미센 : 일본의 대표적인 현악기로, 가부키 음악인 나가우타 반주에 주로 쓰임.

응달 : 그늘진 곳; 음지

해거름 :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는 때; 노을이 정적인 모습의 단어라면, 해거름은 동적인 의미.

우무 : 우뭇가사리를 가공하여 만든 묵

서릿발 : 땅 속의 수분이 지표면이나 땅 속에서 얼어붙거나 승화하여 만들어진 얼음 기둥

 

 

어느 후기에서, 두 번 읽을 때의 감상이 다르다 하였으니, 그 글을 믿고 출퇴근길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관찰자 시점에서 한 번 읽어봤으니, 이번에는 고마코의 시선으로 읽어봐야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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