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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들

by yrohh 2023. 11. 14.

_일요일 저녁, 꿀꿀한🐽 마음을 달래고자 인근 서점에 들렀다. 평소 때와 같으면 읽을 책 하나 찾는 건 일도 아니었을 텐데, 이날은 마치 읽고자 하는 책이 달리 있는 것마냥 어떤 책도 끌리지 않았다. 그렇게 내리 30분을 훑었을까, 피곤함이 몰려올 때쯤 이 책이 보였다. 왠지 보고 싶었던 글이 담겨져 있을 것만 같았다.

_30대까지 무모한 일탈과 파격으로 자기 삶을 의미 없이 소모하라는 뜻이 아니다. 도전을 계획하고 그로 인한 결과를 40대 이후의 삶과 연결 지어 생각하라는 것이다.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로 파격적인 일탈을 고민할 때, 스스로 우려하는 마음이 들었던 까닭은 아마도 위와 같을 것이다. 미래의 삶과 연결 지을 만한 어떠한 계획도 없었기에. 다음부턴 무모할지언정 자기합리화가 가능하게끔 미래의 삶과 연결 지을 수 있는 계획을 세워보도록 해야겠다. 결과에 대해선 걱정하지 말자.

_30대는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로부터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과 지혜를 배우는 때다. 폭넓은 인간관계에서 얻은 힘으로 삶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시기인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닥치는 대로 만나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뭔가 삶에 교훈이 되고 이득이 되는 사람,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는 사람을 가까이 둘수록 좋다는 것이다.
사실 이미 많은 책에서 접하고, 나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최대한 이행하려 노력하지만, 사람을 분별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준을 없애자니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는 꼴이 되고, 기준을 두자니 관계를 넓히지 못하고... 기준을 낮추는 방법이 개념적으론 있지만, 어렵다.

_30대 중반이 되어서도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모른 채 눈앞에 놓인 목표를 달성하는 일에만 집중해서 무조건 열심히 사는 것은, 비유하자면 마치 고속도로에서 앞차만 보고 맹렬히 달리는 것과 똑같다.
비유를 좋아하는데, 윗글의 비유가 너무도 와닿았다. 하지만 역시나, 삶의 방향을 정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회인이 이러한 고민을 갖고 있지 않을까? 방향을 정하지 못하기에, 멈춰있을 수만은 없으니, 우선은 앞만 보고 달리는 게 차선이었을 뿐. 그래도, 달리다가도 내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확인하면서 달려야겠다. 마음 같아선 핸들을 탁! 틀거나, 가속 페달을 꾸욱! 밟을 수 있는 방향을 하루빨리 잡고 싶다.

_그래서 30대부터는 1년에 적어도 한 차례 이상은 어떻게 든 시간을 내어 떠나겠다고 결심했고, 월급을 받으면 여행을 위해 일정액을 저축하는 습관을 들였다. {...} 여행을 하며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겪은 일들과 그로부터 깨달은 지혜는 그 어떤 물질적인 이득보다 훨씬 더 크게 다가 온다. 여행이 원래 그런 것이 아닐까? 낯선 땅에서 자신을 찬찬히 돌아보며 과거의 나를 반성하고 미래를 위한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 그녀가 여행을 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이번에 일본 여행을 오며 느끼는 바가 더 큰 구절이다. 오기 전까진 너무 삶에 치었던 탓인지 여행에 대한 실감도 없었는데, 와서는 별거하지 않아도 참 좋다. 새로운 자극을 받으며, 사색도 많이 하다 보니, 그것이 쉼이 되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 같다. 여행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여행은 사치가 아닌 인생에 있어 꼭 필요한 휴식과도 같다.

_책을 다 읽고 나서도 오랫동안 리뷰를 적지 못하다, 여행 중에 이렇게 미흡하게나마 완성해 본다. 이것도 어쩌면 여유가 생겨서 할 수 있게 된 것일 터. 일본에서의 독후감이라, 허허.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진 않을 것 같다만, 또래의 누가 읽든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기에.

일본에서의 리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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