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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한 인생이 꼭 알아야 할 선택의 심리학

by yrohh 2024. 2. 11.

 

시의적절일까, 이 책이 훌륭한 걸까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조언을 얻고자 읽어보았는데, 매우 시의적절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선택들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어 꽤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선물과도 같았던

 

"내면의 현실이 외부의 현실과 일치할 때 그것이 바로 진정성이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의 바람과 실생활이 일치해야 진정성 있는 삶이다." 

 

"로자 파크스는 그 대가를 고려하면서도 어쨌든 자신에게 진실된 결정을 내렸다."

 

  위는, 당장에 닥칠 리스크가 뻔히 보였지만, 더 이상 바람을 그저 공상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 준 고마운 문장들이다. 최근의 큰 결정 이후 스스로 떳떳한 마음이 들면서, 오랜 고민이었던 '이행'을, 앞으로는 조금 더 수월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을 공상으로 치부하는 건 그만두고, 이번처럼 계속해서 용기를 갖고 스스로 진실되게 행동해야지.

 

 

진실된 선택

  책에서, 결정을 진실된 선택, 거짓된 선택, 부인형 선택, 그리고 회피형 선택, 총 네 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하는데, 각 유형의 의미를 보면서 가장 공감되었던 유형은, 사회적인 결과는 따지지 않고 자신의 가장 중요한 가치관에 따라 내리는 결정이라는 진실된 선택이다. 최근의 선택뿐 아니라, 과거에도 항상 스스로 납득이 되고 마음이 동하는지가 최우선이었기에, 진실된 선택이 가장 와닿았다. 

그밖에, 회피라 여겼던 과거의 선택들이, 실은 용기의 결여가 아니라 가치관에 기반했던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난날의 자신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감정

  저자가 선택을 위한 도구로 제시하는 프레임워크는 감정, 자신의 가치관, 상대의 가치관, 현실, 용기, 이렇게 다섯 가지 체크포인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감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감정에 귀 기울이며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 감정이 나에게 뭘 알려주려는 걸까?' ... 감정은 생명의 보존을 위해 아주 중요하며 의사결정 과정과 자아상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다. ... 감정이란 건 뭘까? ... '우리의 진화적이고 개인적인 과거에 영향을 받아 일어나는 일종의 자동적 평가 과정으로, 이 과정 속에서 우리의 행복에 중요한 뭔가가 일어나고 있다고 감지해 일련의 심리적 변화와 감정적 행동이 그 상황을 다루기 위해 개시되는 것이다.' ... 우리의 느낌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주고 가치관을 표면화시켜 때때로 정체성과 가치관에 대해 미처 의식하지 못한 점까지 알게 해준다." 선택에 감정을 고려한다는 점이, 직전에 읽은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에서 느꼈던 바를 연상케 해 매우 신기했던 것 같다. 

감정을 그저 즉흥적이고 비이성적이라고 여겼기에, 어떤 선택에 있어 감정은 고려하지 '말아야' 할 요인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두 책 덕분에 스스로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 주는 건 오히려 감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어떠한 감정이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꼭 마주해 경청해야지.

 

 

A/S

  안 좋은 결정을 내릴 때의 대처법으로, 자신이 그순간에 얻을 수 있는 정보로 최선을 다했고, 이렇게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일어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고, 자기 연민을 갖고 스스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말이, 어떤 결정 이후 독자가 느낄 당혹감까지 고려한 세심함과 책임감이 느껴져 매우 인상적이었다. A/S가 확실하달까 😂

 

 

끝으로

  선물과도 같았고, 자신과 확신, 그리고 용기까지 가져다준 정말 고마운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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