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by yrohh 2024. 1. 5.

  평소 국내 소설을 즐겨 읽진 않지만, 확실히 수상작들은 다른 느낌이 있다. 약간은 시 같달까.

 

개인적으로는 <자개장의 용도>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편도라는 차이가 있지만,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을 떠올리게 하는 자개장이라는 소재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밖에 <젊은 근희의 행진>에서 문희가 근희의 유튜브에 남긴 댓글을 보았을 때 조금 뭉클했던 게 기억에 남고, 아쉽게도 다른 작품에선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했다.

 

이전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선 해설이 각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반면, 신작에선 되려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특히,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글임에도 생소한 어휘로 가득한 부분과 굳이 성별과 엮어가며 해석해야 했나 싶던 부분. 후자는 글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간파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전자는 😕. 차라리 해설을 빼는 게 감상하기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젊은작가상은 단편만 시상하는 걸까, <난주>와 같은 장편소설도 수상작품집에서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래도 소개된 수상작 모두가 고유한 특색을 보였던 점은 만족스러웠다. 바람이 있다면, 작품에서 다뤄지는 문제나 현상의 범주도 조금 더 넓어졌으면 :)

 

끗!

  

728x90
반응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0) 2024.01.15
클로버  (2) 2024.01.09
올림픽의 몸값  (2) 2023.12.31
트렌드 코리아 2024  (2) 2023.12.15
이방인  (4) 2023.11.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