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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 회사 동료분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추천받을 당시, 딱히 다음으로 읽을 책을 정해두고 있지 않았던 터라, 책 추천이 반가웠다. [2] 장희원, 장류진, 김초엽, 이현석, 최은영, 강화길, 이렇게 여섯 작가의 단편작과 작품별 저자들의 집필 의도와 소감이 담긴 작가노트, 그리고 각 작품에 대한 심사 및 선고 위원들의 해설과 심사평으로 구성되어있다. [3] 그렇게 낯설지 않은 내용이었다. 우리 집안도 전형적인 가부장적 집안이기 때문일까, 인물들의 이야기만 다를 뿐이지, 남자들의 모름과 여자들의 앎이란 표현이 새롭지만 깊이 와닿았다. 최근에서야 사회가 변화하면서, 우리 집안의 어른(남자)들이 그간의 모름과 당연함, 그리고 옳고 그름(?)에 대해서 조금씩 인지하게 됐다곤 하지만, 그전까진(사실 지금도.. 2021. 9. 12.
청무피사의 부린이 탈출기 : 사실 청약을 알고 싶었던 건데... 사실 제대로 읽기 전부터, 표지의 소개글을 보고 청약에 관한 내용은 아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읽어보았는데, 역시나~ 였다. : 그래도 그래도 이 책을 읽었음에 후회는 없다. 오히려 신박하면서(?) 재밌고 유익한 책을 운 좋게 잘 읽었다고 생각한다. : 신박한 포인트 많은 책을 읽어본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선 '음슴체'를 볼 수 없었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슴체'로 서술되어 있었다. 웃긴 건,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문체가 읽기도, 이해하기도 편하고 좋았던 것 같다. : 어라? 저자가 자세히 다룬 지역들 중, 동네인 가양동에 관한 글과 지도가 있어 시작부터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저자가 가양동에 실거주를 했다 보니 근방에 .. 2021. 9. 4.
동급생 : 저자 프레드 울만 : 처음 ㅇㅈ님께서 빌린 책들 중 하나를 가져와 읽게 되었다. 초반부엔 세계사에 대한 부족한 상식으로… 배경 묘사(?) 등이 다소 난해했었다. : 중간 시대적 상황, 유대인, 가문에 관한 생소한 내용으로 초반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 중반부에 들어 서서히 책 속에 빠져들 수 있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성숙한 배려심과 생각의 깊이에 놀라기도, 다양한 주제로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모습이 부럽기도, 아들을 미국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부모의 마음에 가슴 아프기도 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깊게 이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끝 이런 책은 처음인 것 같다. 뭐랄까, 보통은 기승전결 각각이 복수의 문단으로 이루어져있다면, 이 책의 결은 하나의 문장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야 하나? 그.. 2021. 8. 30.
미움받을 용기 : 왜 읽었게 언젠가 형수님께서 이 책을 언급하셨던 게 생각나 읽어보았다. : 소개 우리는 모두 변화를 원한다. 지금보다 더 자유로운 삶,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 지금보다 더 성공적인 삶. 하지만 우리는 쉽게 핑계를 대고, 쉽게 포기한다. 지금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자.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다 걔 때문이야”, “좀 더 부자인 집에서 태어났더라면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을 텐데”라는 식으로 과거를 탓하거나 지금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 내용 전개 내용 전개는 가상의 두 인물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책의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철학자와 그러한 메시지들에 대해서 독자 대신 물음 하고 이해하는 청년, 이렇게 두 사람을 통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철학적인 내용을 최대한 쉽게 전달.. 2021. 8. 22.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 소개 장례식장이라는 이색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따뜻한 인간애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장편소설 『머지않아 이별입니다』가 해냄에서 출간되었다. 햇병아리 취준생에서 어엿한 장례 디렉터로 성장해가는 시미즈 미소라의 이야기가 담긴 『머지않아 이별입니다』는 제19회 소학관문고 소설상을 수상하며 ‘작가 나가쓰키 아마네’라는 이름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 : 잡설 직전에 읽은 라는 책의 임팩트가 워낙 강했기에, 다음 책의 참맛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담담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기에 그러한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 가독성(?) 내용 전개는 일상적이면서도, 배경이나 능력(?) 등의 요소는 일반적이지 않아서였을까, 담담하게 읽히면서도 그러한 요소들 때문에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 2021. 8. 22.
난주 # 1 이 책은 간결한 제목과 조선시대라는 배경이 마음에 들어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일본 소설 특유의 느낌도 좋아하지만, 조선시대 배경의 소설들만이 가지는 분위기도 그에 못지않게 좋아하는 것 같다. 조선시대 배경의 소설 중에선 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군대에서 읽었었는데, 부대엔 상편밖에 없어 하루빨리 후편 읽으려 휴가를 나간 적도 있었다…😂 # 2 소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정난주는 실존했던 인물로,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제주에 유배되어 살다가 생애를 마친, 다산 정약용의 조카이자 '백서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의 부인이다. 정난주는 제주도에서 관노로 지내며 온갖 조롱과 멸시를 겪었지만, 천주를 향한 믿음으로 끝까지 견뎌내며 품격을 잃지 않았고, 세월이 흐르며 그녀의 따뜻한 인간애와 풍부한 교양.. 2021. 8. 13.
9월의 사랑과 만날 때까지 : 계기 책을 반납하고 나서, 또 뭐 읽을 책 없나? 하고 일본 문학 쪽을 살펴보던 중, 이 책의 제목이 무언가 상당히 로맨틱스러워서 빌리게 되었다.😂 : 저자 마쓰오 유미 : 줄거리 취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했던 주인공 시오리는, 여러 방을 돌아다니다, 우연인지 그러한 취미 덕분에(?) 운 좋게 한 빌라에 입주하게 된다. 그러고 얼마 되지 않아, 1층의 이웃들을 만나고 난 시오리는 이 빌라의 주민들 모두 본인과 같이 예술적인 취미나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단, 옆집의 히라노라는 이름의 남자를 제외하고. 어느 날, 시오리는 벽의 조그만 구멍에서 낯선 사람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 목소리의 주인은 자신을 1년 뒤의 히라노라고 소개한다. 이후 시오리는 옆집의.. 2021. 7. 28.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 저자 김수영 : 찰칵📷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구절이나, 앞으로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은 내용들을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어떤 달리기 경주에서 모두가 몸을 풀며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누군가 스포츠카에 올라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다수가 그 사람을 비난하며 심판에 항의하지만, 심판은 그저 당신들도 스포츠카를 타면 되는 게 아니냐며 반문한다. 출발 신호가 울리고, 역시나 스포츠카는 맹렬히 질주한다. 이후, 몇몇은 주위 사람들보다 한 발이라도 더 나아가기 위해 달리기 시작하고, 몇몇은 그러한 불평등에 절망하며 주저앉는다. 그리고 한 사람은 출발선에서 가만있더니, 이내 경기장을 떠난다. 경기장을 떠나, 그는 자신만의 차를 만들기 시작한다. 스포츠카, 최소 스쿠터라도 만들어 평생의 경주에서 빠르게 나아가기 .. 2021. 7. 18.
인어가 잠든 집 :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내용 가오루코와 가즈마사의 딸, 미하루는 수영장에서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된다. 갑작스레 닥친 일에 어안이 벙벙한 부부에게, 뇌사 판정을 내리고 장기 기증을 할 것인지 묻는 의사의 말은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룻밤 고민 끝에, 부부는 미하루의 장기를 기증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다음 날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를 마주한다. 코디네이터에게 확답을 주려는 순간, 부부는 미하루의 손이 잠깐이나마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지난밤의 결정을 번복하게 된다. 검사를 통해 미하루의 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는 미하루가 살아있다고 생각하여, 연명 치료를 하기로 결정한다. --- 이후, 미하루의 상태를 두고, 작중 인물들의 각기 다른 생각과..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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