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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 읽기 전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대개는 자아실현 혹은 돈을 벌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사실 돈을 벌기 위함이란 말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적절한 답이 아닐까 싶지만, 마치 공부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함이라고,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함이라고, 또 미래에 생길지 모르는 꿈을 보다 수월히(?) 좇기 위함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솔직히 깊이 와닿진 않는 말이다. 책 제목을 보면서 과연 저자는 그러한 질문에 어떠한 답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 답이 기존의 답들과는 무엇이 다른 지도. : 일하는 이유 저자는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돈이나 자아실현과 같은 하나의 대상과 연결 지어 말하지 않는다. 일을 함으로써 우리의 내면을 갈고닦고 두터운 인격을 갖출 수 있으며, 그로 인해.. 2021. 10. 14.
어른의 어휘력 '어른'과 '어휘력(말)', 이 낱말의 조합이 눈에 들었다. 보통은 책을 대출하기 전에 대충이라도 읽어보며 책의 메시지나 내용 등을 보고서 빌릴지를 결정하는데, 이 책은 그냥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그러한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대출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다 읽고 난 지금,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단어들 혹은 사실들보다, 간간이 웃음 짓게 했던 저자의 문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어쩌면 알게 된 내용들을 하나하나 기억하는 것보다, 단순히 '웃겼던' 때가 기억하기 쉬운 거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이 책의 소재가 어휘인 때문인지, 책 전반에서,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단어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러한 단어들을 보면서, 확실히 어휘력이 좋을수록 상황이나 감정들을 보다 섬세하고 자세히 묘사하거나 수식(?).. 2021. 10. 10.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보름만인가? 오랜만에 yes24에 들러 입구에 배치된 도서들을 살펴보다, 이 책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 느낌 책의 핵심 소재인 '미니멀리스트'와 어울리게, 구성 또한 단순·명료하고 깔끔했다. 보통 '미니멀리즘'하면 떠오르는 그러한 모습을 위해, 주위를 정돈하는 방법이나, 물건을 구입하고, 또 돈을 지출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미니멀리즘의 범위를 넓혀, '인간관계'나 '업무', 그리고 '삶'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언들도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점도 참 좋았고, 이러한 부분들을 보면서 독자를 생각하는 저자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하면서, 내 자신이 저자가 말하는 미니멀리스트에 제법 가깝지 않나 하는.. 2021. 10. 6.
인간실격 : 계기 언젠가 유튜브에서 노래를 듣는데, 아래 댓글에 유독 이 책에 대한 언급이 많아, 몇 개의 댓글을 읽다 문득 이 책에 흥미가 생겨 찾아 읽게 되었다. : 책 구성 이번에 읽은 책에는, 뿐만 아니라, , , , 그리고 , 이렇게 다섯 편의 소설도 함께 묶여있고, 은 [머리말],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로 구성되어 있다. : 저자 다자이 오사무 : 후기 사실, 처음 이 글을 접했을 땐 크게 와닿는 건 없었다. 그저 , , , 같은 책이구나, 라는 느낌만 들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한 소설이 아니었을 줄이야... 보통의 픽션이 아니라, 저자의 실제 경험과 생각들이 바탕된 소설이라는 점을 알고 나서, 소설에서 묘사되는 여러 일반적(?)이지 않은 경험들을 저자 본인이 실제로 .. 2021. 10. 2.
더우면 벗으면 되지 가끔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주변 친구들에게 그 책을 추천해주곤 하는데, 어느 날 반대로, 친구 ㅅㅎ가 내게 책 한 권을 추천해주었다. 바로 이 책ㅎㅅㅎ 전부는 아니더라도, 가끔 내가 추천해주는 책을 읽어주었기에,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선뜻 빌려다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뭐람, 그림책이네?😊 괜찮은 책이더라도, 두 번 읽어야지 하면서도, 사실 두 번 이상 읽은 책이 그렇게 많지 않다(뭐, 거의 없다?). 그런데 이 책은, 도서관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길에 신호등 앞에서 한 번, 집에서 한 번, 그리고 회사 동료에게 빌려주기 전에 한 번, 이렇게 총 세 번을 읽었다. ㅋ.ㅋ 물론 그림책이기에 가능한 거였기는 하지만, 그냥 생각나서😂 그림책이기에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진 않지만, 여느 자기계발서 못지.. 2021. 9. 30.
얼음나무 숲 댕댕 에 이어, 모두 ㅇㅈ님이 빌렸던 책들이다. 막상 ㅇㅈ님은 두 책 모두 완독 하지 않고 반납하셨다는...😅 두 책에 대해 공유할 수 없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덕분에 취향에 맞는 두 소설을 접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고 싶다. + 잠시 들렀던 서점에서, 이 책을 선물해주신 이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훌륭해! 음악이라는 요소, 입체적인 인물 묘사, 우정, 사랑, 열등감, 동경 등의 다양한 감정, 판타지스러운 배경, 깔끔한 내용 전개, 각기 다른 개성의 인물들, 추리 요소, 감동적인 엔딩까지... 정말 부족함이 하나도 없었던 소설이었다. 감동 느닷없지만, 지난 과 함께, 두 책 모두 일본 소설이 아님에도 완전히 내 취향이라는 것과 마지막 문장이 가지는 감동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말하고 싶다. 그냥,.. 2021. 9. 21.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 회사 동료분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추천받을 당시, 딱히 다음으로 읽을 책을 정해두고 있지 않았던 터라, 책 추천이 반가웠다. [2] 장희원, 장류진, 김초엽, 이현석, 최은영, 강화길, 이렇게 여섯 작가의 단편작과 작품별 저자들의 집필 의도와 소감이 담긴 작가노트, 그리고 각 작품에 대한 심사 및 선고 위원들의 해설과 심사평으로 구성되어있다. [3] 그렇게 낯설지 않은 내용이었다. 우리 집안도 전형적인 가부장적 집안이기 때문일까, 인물들의 이야기만 다를 뿐이지, 남자들의 모름과 여자들의 앎이란 표현이 새롭지만 깊이 와닿았다. 최근에서야 사회가 변화하면서, 우리 집안의 어른(남자)들이 그간의 모름과 당연함, 그리고 옳고 그름(?)에 대해서 조금씩 인지하게 됐다곤 하지만, 그전까진(사실 지금도.. 2021. 9. 12.
청무피사의 부린이 탈출기 : 사실 청약을 알고 싶었던 건데... 사실 제대로 읽기 전부터, 표지의 소개글을 보고 청약에 관한 내용은 아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읽어보았는데, 역시나~ 였다. : 그래도 그래도 이 책을 읽었음에 후회는 없다. 오히려 신박하면서(?) 재밌고 유익한 책을 운 좋게 잘 읽었다고 생각한다. : 신박한 포인트 많은 책을 읽어본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선 '음슴체'를 볼 수 없었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슴체'로 서술되어 있었다. 웃긴 건,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문체가 읽기도, 이해하기도 편하고 좋았던 것 같다. : 어라? 저자가 자세히 다룬 지역들 중, 동네인 가양동에 관한 글과 지도가 있어 시작부터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저자가 가양동에 실거주를 했다 보니 근방에 .. 2021. 9. 4.
동급생 : 저자 프레드 울만 : 처음 ㅇㅈ님께서 빌린 책들 중 하나를 가져와 읽게 되었다. 초반부엔 세계사에 대한 부족한 상식으로… 배경 묘사(?) 등이 다소 난해했었다. : 중간 시대적 상황, 유대인, 가문에 관한 생소한 내용으로 초반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 중반부에 들어 서서히 책 속에 빠져들 수 있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성숙한 배려심과 생각의 깊이에 놀라기도, 다양한 주제로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모습이 부럽기도, 아들을 미국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부모의 마음에 가슴 아프기도 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깊게 이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끝 이런 책은 처음인 것 같다. 뭐랄까, 보통은 기승전결 각각이 복수의 문단으로 이루어져있다면, 이 책의 결은 하나의 문장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야 하나? 그..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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