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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이 책은 뭐랄까, 꼭 3대 진미 같은 재료들로만 끓여 낸 라면 같았다. 이유인 즉, 각 문장의 어휘나 표현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인 반면, 그러한 문장들로 만들어진 스토리는 그만한 참신함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맛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걸 수도 있지만. 생소했거나 설명하기 어려웠던 어휘들. 루페 : 볼록 렌즈를 사용한 확대경. 신변잡기 :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을 적은 수필체의 글. 편도체 : 감정 조절과 공포에 대한 학습 및 기억 역할을 하는 뇌부위. 가욋일 : 필요 밖의 일. 구들더께 : 늙고 병들어 방 안에만 있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시러베장단 : 실없는 언행을 낮잡아 이르는 말. 지분거리다 : 짓궂은 말이나 행동으로 자꾸 남을 건드려 귀찮게 하다. 도.. 2023. 1. 30.
화차 Why ㅇㅌ샘께서 추천해 주신 책으로, 선생님의 취향도 알아볼 겸 한번 읽어 보았다. What 개략적인 줄거리는,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해서 다른 사람의 신분을 빼앗는 한 여자와 그 여자를 뒤쫓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작중의 배경이 1990년대 초이다 보니, 일본 시장의 거품이 붕괴한 직후의 모습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작금의 우리나라가 떠올랐다. 부동산 버블의 붕괴와 과도한 대출 금리 인상, 그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이 유사하게 느껴져 그랬던 것 같다. 세키네 쇼코와 신조 교코의 기구한 삶이 무리한 대출에서 유래된 것을 보며, 그간 잃었던 대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었다. 암울한 상황을 스스로 자초한 세키네 쇼코와 달리, 신조 교코는 오로지 부모의 잘.. 2023. 1. 10.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짧게 소개하자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으로, 동일 개념을 부모가 자식에게 교육한다는 컨셉으로 쓰인 책이다. 많은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부분만 끄적끄적✍ 반항적 학습에서 맞닥뜨리는 도전 과제는 아이가 아직 '결과'라는 단어의 참된 의미를 모른다는 것이다. 10대에 '왜?'라는 질문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마땅한 답을 찾거나 듣지 못했다. 필요했던 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결과였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내게 질문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들 각각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사업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회사나 고용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피고용인은.. 2022. 12. 12.
럭키 연말에 선물이 많았는데, 이 책도 선물인 듯싶다. 일찍 와 주셨군요?🤶🎅 '토익 400점인 친구들끼리 공부하면 오랜 시간 계속 그 자리에서 맴돌 뿐이다.' 답을 찾는 것이 문제 해결이라 한다면, 적합한 사람에게 질문하는 것도 문제 해결 능력이라 볼 수 있겠다. 답을 얻고자 한다면 전문가에게 질문하는 것이 옳고, 누군가 내게 생소한 분야에 대해 질문한다면 대신해서 답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소개해 주는 것이 옳다. 전문가나 경험자가 없는 곳에서 마구잡이로 질문한다고 해서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없다. 그리고 정확하지 않은 답변을 주는 것보다는 전문가를 통해 확실한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에게 질문하여 원치 않는 답을 얻었다면, 상대를 원망할 게 아니라, 자신의 부족한 문제 해결 능력을 탓하.. 2022. 12. 4.
트렌드 코리아 2023 : 트렌드 코리아 베스트셀러에 있길래 읽어 보았는데, 알고 보니 꽤나 유명한 책이었다. 주변 어른들은 다 알고 계셨던😲 : 인상 깊었던 부분📑 근래 들어 '선제적 대응 기술'이라는 키워드가 매체에서 자주 보인다. 앞으로 데이터의 쓰임과 함께, 데이터 처리 기술의 가치도 올랐으면 좋겠다. 변화의 시대엔 '창의성'과 '유연성'을 갖춘 이들이 시장을 주도하겠구나. '수적천석'이라는 사자성어를 배웠다. 위기에서의 해답은 '꾸준함'이다. 평균의 개념을 사용하기 위해선 '정규분포'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현재는 다수의 분포가 '양극화', 'N극화', '단극화'됨에 따라 이전처럼 평균의 개념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분포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어떤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평균을 사용하는 경우.. 2022. 11. 18.
연인 선영후책 영화를 먼저 봐서 그런가, 읽으면서 책에 대한 것보다 영화에 대한 감탄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물론 그러한 감탄도 원작을 시각적으로 얼마나 잘 나타내었는지와 같이, 원작의 훌륭함이 근간 되었지만 말이다. 또, 글을 읽다 보면, 단락별 시점과 배경이 달라지곤 하는데, 사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도 큰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 이 책이 전형적인 '누보로망'이라는 설명을 보기 전까지. 아마도 이야기의 큰 줄기를 알고 있었기에, 시점의 변화가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향락 본인은 남자와의 관계에서 '향락'을 느꼈다고 말하는 데 반해, 왜 자신의 어머니는 향락을 맛보지 못했다고 표현했던 걸까? 매춘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 위함이었던 걸까, 아니면 지난날 어머니가 겪었던 어떠한 사건에 대한 은유적.. 2022. 11. 3.
안녕, 기독교 종교의 개념과 관계없이, 성경의 가르침이 궁금하여 하나 둘 훑어보던 중, 이사님께서 이 책을 선물해 주셨다. 선물 받은 것과 별개로,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저자의 색이 묻어나는 문체도 그렇고, 종교를 떠나 모든 이에게 도움 될 수 있는 말들, 고찰해 볼 수 있는 구절과 종교인으로서 자신이 믿는 현대의 종교를 비판하는 부분까지, 여러모로 호평 일색을 가능케 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 만나를 통해 만나 주시는 은혜 저자는 말(言)을 참 잘 다루는 것 같다.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기도 '밖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라든가, '위로부터 부어지는 위로'라든가, 중간중간 이러한 구절들로 읽는 맛이 참 좋았다. 선수와 악수 악수라고 생각했던 수가 언젠가 선수로 바뀔 수 있기에, 끝까지.. 2022. 10. 27.
믹스 글에 보이는 '섞음'에 대한 사례 및 중요성(?)을 보면서, 왜인지 그보다 이면의 '대비'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믹스로 인해 생기는 이점들은 대비로 인한 효과가 아닐까? - 싸이의 의상 - 아이패드 광고(디지털-아날로그) 파블로 피카소 曰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최근 표절 논란이 일었던 유희열 작곡가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그를 좋은 예술가와 위대한 예술가 중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 표절이 사실이라면 모방이 아닌 훔친 것이 되는데, 그러면 그는 위대한 예술가인가? 훔친 '티'가 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불렸을 수도 있겠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믿는 것들에 딴지를 걺으로써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곰곰이 생각해 봐도, 떠오르는 건 봉과 손잡이가 없는 우산.. 2022. 10. 21.
빠르게 실패하기 읽게 된 연유 'yes24 베스트셀러'라고 검색하여 알게 된 책으로, 무언가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읽게 되었다. 배움 1. 삶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선 즐거움이 필수적이며, 즐거움을 꼭 일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는 것. 2. 실패와 보완의 반복을 통해 성장하기 위해선, 일단은 시작하여 부딪히는 게 중요하고,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선 목표는 낮고, 투자는 적어야 한다는 것. # '다이어트하자' 보다는 '오늘은 밖에 나가 뛰어보자' 3. 배경이나 관점이 전혀 다른 사람들과 (단순히 만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계를 형성하고 대화를 나눔으로써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것. #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날을 정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 끄적끄적 한 번 읽을 때 더 정독할 걸 그랬나, 분명 유익한..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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