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생
이웃의 소개로 읽게 된 책이다. 무언가 서점에서의 베스트셀러가 아닌, 주변인의 인생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읽고 나서의 느낌으로는, 우선, 오랜만에 깊은 이입을 할 수 있었고, 당시의 시대상과 관습 등을 엿볼 수 있었으며, 상황 전개가 마치 드라마와 같아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이입을 도왔던(?) 대상은 남편 줄리앙과 잔느의 부모, 그리고 피코 신부로, 잔느의 입장에서, 그저 짐승과도 같은 색골 줄리앙의 모습을 보며 너무나 불쾌했고, 그런 남자를 포장하여 소개한 것도 모자라, 그의 불륜과 평소의 행태가 밝혀졌을 때, (현재의 시대상으로 봤을 때) 굉장히 말도 안 되는 식으로 상황을 무마해 버리는 피코 신부 역시 불쾌했다. 더군다나 그는 신부라는 직책을 갖고 있었기에 더 역했다. 마지막으로 딸을 ..
2023. 5. 10.
일인칭 단수
서점에 들렀을 때, (거의 반 강제적인) 책 선물 교환으로 ㅈㅇ이에게 받은 책. 8개의 단편으로 묶인 소설로, 전체적으로 내용이 다소 난해했다. 표지를 보지 않고 읽기 시작해, 중간에는 이게 수필인지, 소설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글은, 중 라는 시로, 너무나 사실적인 표현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밖에, 와 그리고 이 인상 깊었고, 다른 단편은 너무 난해하기도 하고, 와닿는 부분이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글에는 선정적인 묘사가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물론 글의 작품성이나 문체가 탁월한 것도 있겠지만, 자극적인 묘사 역시 수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전에는 따로 의식하지 않았던 걸 수도 있지만, 유독 이 작품에는 익숙지 않거나, 명확하게 떠오르지..
2023. 4. 23.
부동산 경매 무작정 따라하기
부동산 경매를 생각하면 그저 법원 입찰, 경락잔금대출, 권리분석, 명도 등의 키워드만 떠오르고, 그마저도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두루뭉술하여, 확실히 알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부동산 경매를 통해 매물을 구하는 과정은 대략 이러하다. 1. 법원 경매로 나온 부동산 매물의 권리분석. 2. 경매 입찰 및 낙찰. 3. 잔금 납부. 4. 명도. 단계별로 수많은 세부사항 및 유의점들이 있지만, 당장에 기억할 건, 선순위 임차인이 있는 매물은 피한다는 것이다. 매물이 정말로 마음에 들 때는, 해당 선순위 임차인이 100% 배당을 받는지 꼭 확인해야 하고, 이때 임차인의 배당을 가로채는 '새치기 권리'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만약 임금 채권이 있는 경우라면 바로 pass! 또한, 이런 경우가 많..
202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