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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린다 영화로 처음 접한 작품으로, 그림체와 연출 그리고 OST(First Impression♪ 최고) 모두 너무도 만족스러웠다. 이후에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과 총 두 편의 내용 중 1편에 해당하는 내용이 주로 다뤄졌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ㅡ예전에 군대에서 해를 품은 달 1권만 보고서 2권을 보기 위해 휴가를 오매불망 기다렸던 때의 마음으로ㅡ2편을 포함한 원작이 너무나 보고 싶어졌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모두 절판되었지만, 다행히 동네 도서관에서 대출이 가능한 것을 알게 되었고, 마침 평일 연차였던 날, 도서관으로 달려 가 원작을 접할 수 있었다. 원작의 1편과 2편 모두 읽고 난 뒤의 소감으로는, 뭐랄까, 2편에서의 주인공들이 20대이다 보니, 1편에서보다 풋풋함이 조금 덜한 느낌(?)이었고, 리카코의 .. 2023. 6. 11.
연금술사 이웃의 추천 책, 세 번째! 역시나 대략적인 내용도 모른 채, 소설이란 장르와 제목에만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책을 사두고서 읽지 않고 있다가 우연히 형 집에 방문했을 때, 서재에 이 책을 보고서 조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비록 형은 재미없다고 혹평했지만. 다행인 건 지금은, 형과의 책 취향이 다르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다지 영향을 받진 않았다.😉 이 책을 요약하자면, 현실을 벗어던지고 모험에 대한 욕구를 뿜어내게 만드는 책이다. '자아의 신화'를 좇아 다양하고 색다른 일들을 경험하며 마침내 사랑과 보물을 쟁취해 내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괜스레 마음속에 품어 두었던 방랑 욕(?)이 자아의 신화가 아닐까 의심하며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중에서도, 양치.. 2023. 5. 28.
콰이어트 이 책도 어느 인생과 같이 이웃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처음에는 책 제목이 낯익기도 하고, '성향'과 '성격'에 대한 내용인 것으로 보여 약간의 흥미가 있었지만, 막상 읽게 되니 어느샌가 그러한 흥미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나, 내용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지만, 무언가 (저자는 아니라고 하지만) 책 전반에 깔린 '내향성'을 옹호하는 듯한 부분이 계속해서 신경 쓰였다. 이유인즉, (매번 그래왔지만) 책에 대해 미리 알아보지 않았기에 막연히 기대했던 전개와 다르기도 했고, 시대상과 문화가 다른 탓에 어떤 이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 뭐랄까, 지금까지의 일상에서는 '외향적일수록 혹은 내향적일수록 좋다'는 말이나 사회적 인식 등을 크게 경험해 보지 못했었는데, 책에서의 전제가 그러한 인.. 2023. 5. 21.
어느 인생 이웃의 소개로 읽게 된 책이다. 무언가 서점에서의 베스트셀러가 아닌, 주변인의 인생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읽고 나서의 느낌으로는, 우선, 오랜만에 깊은 이입을 할 수 있었고, 당시의 시대상과 관습 등을 엿볼 수 있었으며, 상황 전개가 마치 드라마와 같아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이입을 도왔던(?) 대상은 남편 줄리앙과 잔느의 부모, 그리고 피코 신부로, 잔느의 입장에서, 그저 짐승과도 같은 색골 줄리앙의 모습을 보며 너무나 불쾌했고, 그런 남자를 포장하여 소개한 것도 모자라, 그의 불륜과 평소의 행태가 밝혀졌을 때, (현재의 시대상으로 봤을 때) 굉장히 말도 안 되는 식으로 상황을 무마해 버리는 피코 신부 역시 불쾌했다. 더군다나 그는 신부라는 직책을 갖고 있었기에 더 역했다. 마지막으로 딸을 .. 2023. 5. 10.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1. 그런데 어떤 소개 내용을 보고, 읽고 싶어 했던 걸까? 잊고 있었는데, 핸드폰 사진을 훑어보다, '언젠가 읽어봐야지' 하며 캡처했던 이 책의 표지 사진을 보고, 마침 읽을 책이 없던 차에 잘 됐다 싶어 읽게 되었다. 2. 공감과 위로 전반적으로 공감과 위로가 되어준 책으로,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지난날과 현재의 내 모습을 많이 떠올릴 수 있었다. 외부로부터 아픔을 얻었음에도 칼끝의 방향이 바깥이 아닌 자신이었던 부분과 나아지는 건 없음에도 그저 어른들을 원망하기만 하는 부분이 특히나 많은 공감이 되었다. 이십 대 초반, 방황하던 시기에 내 곁에도 '오히라 아저씨'가 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간신히 책 속에서라도, 윤동주와 이한열이라는 어른을 만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을 전환할 수 있었지만, 꿈이 .. 2023. 4. 29.
일인칭 단수 서점에 들렀을 때, (거의 반 강제적인) 책 선물 교환으로 ㅈㅇ이에게 받은 책. 8개의 단편으로 묶인 소설로, 전체적으로 내용이 다소 난해했다. 표지를 보지 않고 읽기 시작해, 중간에는 이게 수필인지, 소설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글은, 중 라는 시로, 너무나 사실적인 표현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밖에, 와 그리고 이 인상 깊었고, 다른 단편은 너무 난해하기도 하고, 와닿는 부분이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글에는 선정적인 묘사가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물론 글의 작품성이나 문체가 탁월한 것도 있겠지만, 자극적인 묘사 역시 수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전에는 따로 의식하지 않았던 걸 수도 있지만, 유독 이 작품에는 익숙지 않거나, 명확하게 떠오르지.. 2023. 4. 23.
세이노의 가르침 yes24에서 책을 구매하면서, 한 달이나 기다려야 했던 적이 없었는데,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러한 기다림이 필요한지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중반까지는 뭐랄까, 저자의 문체 때문인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보다, 유튜브나 다른 매체에서 사람들을 속여(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 혹은 다소 무례한(?) 독자들을 다그치는 부분들이 더 크게 보였던 것 같다. + 저자의 시각으로 봤을 때, 우매한 사람들을 비판·비난하는 부분도. 생각해 보면, 답답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글에 나타난 걸 수도 있겠다. 와닿았던 구절📑 당신의 상사가 당신에게 일 좀 똑바로 하라고 할 때마다 고마움을 느껴라. 그가 큰 소리로 악악거린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이전 회사에서는, 누구도 나를 비판해 주지 않고 칭찬.. 2023. 4. 23.
부동산 경매 무작정 따라하기 부동산 경매를 생각하면 그저 법원 입찰, 경락잔금대출, 권리분석, 명도 등의 키워드만 떠오르고, 그마저도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두루뭉술하여, 확실히 알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부동산 경매를 통해 매물을 구하는 과정은 대략 이러하다. 1. 법원 경매로 나온 부동산 매물의 권리분석. 2. 경매 입찰 및 낙찰. 3. 잔금 납부. 4. 명도. 단계별로 수많은 세부사항 및 유의점들이 있지만, 당장에 기억할 건, 선순위 임차인이 있는 매물은 피한다는 것이다. 매물이 정말로 마음에 들 때는, 해당 선순위 임차인이 100% 배당을 받는지 꼭 확인해야 하고, 이때 임차인의 배당을 가로채는 '새치기 권리'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만약 임금 채권이 있는 경우라면 바로 pass! 또한, 이런 경우가 많.. 2023. 4. 5.
페스트 : 계기 언젠가 북카페에 갔을 때 잠시 읽었던 책으로, 최근에 읽을 책이 없을 때 이 책이 떠올라,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 시작 코로나를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생각이 비슷하더라도, 공감의 정도는 꽤 달랐을 것 같다. : Flag 📑 어떤 한 도시를 아는 편리한 방법은 거기서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사랑하며 어떻게 죽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여행 다닐 때 꽤 좋겠는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서울의, 강서구의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사랑하며 어떻게 죽는가를 생각해 보니, 막 엄청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의 행태를 보기에, 과거에 비해 현재는, 어떠한 그룹의 대상들을 일반화하여 보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4월 28일에 랑스도크 통..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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